⌈온리원⌋ 평범한 개그맨이 찾은 유일무이한 성공법

- 도서명: 온리원: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당신을 찾아라
- 저자: 오종철
- 출판사: 북퀘스트
- 출간일: 2013년 6월 13일
- 페이지 수 (선택): 200쪽
- ISBN: 9788998760144
- 카테고리: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학 / 경력관리
밤늦은 마감을 끝낸 피곤한 몸으로 TV를 틀었을 때, 그곳에는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오종철. 예전부터 지적이고 잘생긴 이미지로 기억했던 개그맨이 책을 들고 있었다. SBS 공채 5기로 데뷔했지만 개그콘서트에는 한 번도 나오지 못했던 그가, 15년의 무명 생활을 거쳐 '소통테이너'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낸 이야기. 그 순간 나는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직감했다.
전개: 넘버원 vs 온리원의 차이
"삼성에 다니는 김철수" vs "김철수가 다니는 삼성"
책의 핵심은 이 간단한 어순 바꾸기에서 시작된다. 전자는 회사가 시키는 일에만 충실하며 눈치를 보는 삶이지만, 후자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회사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삶이다. 저자는 이를 '온리원의 에너지'라고 부르며, 수식어에 의존하는 '원 오브 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라고 강조한다.
읽는 순간 머리가 확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왜 객관적인 검증도 없이 월급과 승진에 대한 불만만 가졌던 것일까? 저자의 말처럼 대체불가능성이 핵심이었다. 나를 대체할 사람이 없다면, 내 몸값은 굳이 외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올라갔을 것이다.
위기: 사회가 정한 꿈의 함정
"꿈만큼 냉정한 것도 없다"
저자는 우리가 믿어왔던 '꿈을 향한 무한 질주'의 허상을 신랄하게 파헤친다. 모두가 꿈을 꿀 수 있지만 모두가 이룰 수는 없다는 냉혹한 현실. 이는 마치 겜블링과 같아서, 판돈이 떨어지면 결국 내쫓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절대 이룰 수 없는 사회가 정한 꿈"**에 매달리기보다는,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나 역시 남들이 정해둔 '성공'이라는 틀에 얽매여 가시밭길을 걸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환: 타인의 조언에 대한 경고
"형은 왜 내가 토목공학과에 갔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가족이나 지인의 조언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말라는 저자의 경험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진정성 있는 조언이라도 결국 모든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하며, 조언해준 사람들은 나중에 그 이유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니 분노가 솟구쳤다. 내가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고 하고싶은 일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정말 어리석은 선택"이라며 손가락질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행복하다. 내가 하고싶은 일,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로 밥벌이를 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절정: 운명론자인가, 주체주의자인가?
"세상은 끝없이 액션을 보내고 있다"
저자는 세상이 우리에게 크고 작은 기회를 계속 보내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리액션하느냐라고 말한다. 같은 상황도 사소한 일로 넘길지, 인생을 바꿀 계기로 만들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당신을 회사의 꿈에 싣지 말고, 회사를 당신의 꿈에 실어라"
이 문장은 직장생활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회사를 단순히 월급받는 곳이 아닌, 자신의 꿈이 전진해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전진기지로 바라보라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하면 자연스럽게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결말: 한계를 넘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온리원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온리원으로 태어나서 온리원으로 죽기 때문이다.
저자의 결론은 명확하다. 넘버원이 되기 위한 남들과의 경쟁은 의미가 없고, 그 승리도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온리원이 되면 자연스럽게 한계를 뛰어넘게 되고, 그때부터 기적 같은 일들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개인적 울림: 오래된 기억의 소환
이 책을 읽으면서 입사 초기의 혹독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주어진 상황에 미봉책으로만 일관하던 나에게 한 선배가 던진 질문: "일을 왜 합니까?"
정말 충격적이었다. 나는 일을 왜 하는지도 모르고 스트레스만 받으며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 사는 게 아니라 살아지는 거였다.
그분은 현답으로 내 심금을 울렸다: "자신을 위해서 일을 하세요. 자신이 있고 회사가 있는 겁니다. 본인만의 브랜드를 키우고, 본인 스스로가 회사가 되고 본인이 주인이 되세요."
이 조언이 지금도 내 삶의 지표가 되었기에, 저자의 메시지를 너무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현실 적용의 과제
물론 이해와 실천은 별개의 문제다. 현실에서 적용하려면 끊임없는 자기 담금질과 채찍질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과중한 업무와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미확신으로 혼란스러웠던 나에게, 이 책은 오랜 가뭄 후에 내려주는 단비 같았다.
마무리: 당신도 온리원이 될 수 있다
"내가 지금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저자는 이 질문에서 시작하라고 말한다. 그때부터 서서히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고, 뭔가 '일'이 꾸려진다. 마치 세상이 그것을 하길 기다렸다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고 한다.
오종철처럼 무명 개그맨에서 유일무이한 '소통테이너'가 된 것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온리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넘버원을 꿈꾸며 남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대체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갑이 되는 투자는 당장 현금화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야 하고, 시기가 되어야 그 투자가 빛을 발한다."
지금 당장은 을의 길을 걸어갈지 모르지만, 마음속에서만큼은 이미 온리원의 길을 걸어나가자. 초심을 다시 일으켜서 온리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자.
You're still my number 1이 아니라, You're my only one이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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