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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초예측
- 저자: 유발 하라리 외 7인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출간일: 2019년 02월 25일
- 페이지 수 (선택): 232쪽
- ISBN : 9788901229614
- 카테고리: 인문/역사 > 교양사상

현대사회는 급속한 변화의 연속이다. 불과 20-30년 전과 비교해도 기술, 사회의식, 소통방식 모든 면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예측과 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초예측⌋은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 『총, 균, 쇠』의 제레드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세계적 석학 8명이 참여한 미래 전망서다. 일본인 저널리스트 오노 가즈모토가 수년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구성되어, 복잡한 미래 담론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유발 하라리: 허구와 현실의 경계에서
하라리는 현대 인류가 직면한 근본적 딜레마를 지적한다. "우리는 힘을 얻는 데 뛰어난 소질이 있으나, 힘을 행복으로 전환할 줄 모른다"는 그의 통찰은 현대사회의 모순을 정확히 포착한다.
인간 사회가 작동하려면 돈, 국가, 종교 같은 허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허구를 목적 자체로 받아들이는 순간 고통이 시작된다. 석기시대보다 수천 배 강해진 인류가 수천 배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핵심 메시지: 허구는 도구로 활용해야 하며, 형편이 좋아질수록 높아지는 기대치를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제레드 다이아몬드: 저출산은 위기인가 기회인가
다이아몬드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일본의 경우 인적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어, 이를 개선하면 저출산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자원을 둘러싼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는 미래에서, 자원 수요 측면에서 저출산은 오히려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통찰을 보여준다. 전통사회의 지혜를 현대에 적용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린다 그래튼: 100세 시대의 무형자산
그래튼의 분석은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시사점이 크다. 100세 시대에는 유형자산(주택, 현금, 예금)보다 무형자산이 훨씬 중요해진다.
3대 무형자산:
- 생산자산: 지속적 학습과 기술 습득
- 활력자산: 건강과 인간관계
- 변형자산: 변화에 대한 적응력
"고도의 자동화가 진전되고 수명이 늘어나는 현대에 우리는 쉬지 않고 배워야 한다"는 그의 조언은 개인의 생존전략이자 사회적 과제다.
닉 보스트롬: 인공지능 시대의 삶의 의미
범용인공지능 완성 후의 세계를 내다본 보스트롬의 예측은 흥미롭다. 과거 가문의 명예나 사회적 성공이 삶의 의미였다면, 미래에는 여가와 작은 성취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는 기존 성장 중심 사회에서 웰빙 중심 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사한다.
다니엘 코엔: 기술격차가 만드는 새로운 계급사회
코엔의 분석은 현실적이면서도 우려스럽다. IT기업들이 전통 제조업 대비 절반의 인력으로 10배의 가치를 창출하는 현실을 보면, 기술 소유 여부에 따른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창출하는 가치는 무한하지만, 그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수록 "더욱 인간다워져야 한다"는 그의 조언이 의미 깊다.
정치 현상에 대한 다층적 분석
조앤 윌리엄스는 트럼프 지지 현상을 계급 문제로 접근한다. 백인 노동자계층에게 미국은 '나다운 나'를 의미하며, 트럼프의 투박하고 직설적인 화법이 이들에게는 진정성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분석이다.
넬 페인터는 힐러리 패배를 여성혐오와 외부 요인에서 패인을 찾으려는 태도로 설명한다. 같은 현상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은 정치 현상의 복합성을 보여준다.
윌리엄 페리의 북한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를 체제 안전에 대한 불안으로 설명하며, 확실한 안전 담보 없이는 핵포기가 어렵다고 진단한다.
한국적 맥락에서의 시사점
이 책의 한계는 일본 중심의 관점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 역시 비슷한 과제를 안고 있다:
- 저출산 고령화: 다이아몬드의 관점 적용 필요
- 기술격차: 코엔이 경고한 불평등 심화 우려
- 사회의식 변화: 미투, 갑질 문제 등 의식 성장 과정
한국에서도 이런 종합적 미래 전망서가 나온다면 급변하는 시대를 대비하는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미래 대응 전략
8명 석학의 예측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변화는 불가피하며,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개인과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개인 차원의 준비:
- 지속적 학습을 통한 적응력 강화
-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 가치 개발
- 건강과 인간관계 같은 무형자산 축적
사회 차원의 과제:
- 기술 발전 혜택의 공평한 분배
- 평생학습 지원 인프라 구축
- 100세 시대에 맞는 제도 개선
마무리: 예측을 넘어선 통찰
⌈초예측⌋의 가치는 단순한 미래 예측을 넘어선다. 8명의 석학이 제시하는 다양한 관점은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준다.
"하룻밤 사이 더 멀리, 더 크게 미래를 보게 될 것"이라는 책 소개처럼, 이 책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는 준비된 대응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미래가 와도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다. 그 출발점은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되는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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